정의당 "이상민·윤희근 즉각 파면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이태원 압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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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대표단 회의에서 "부실 대응으로 인재를 야기한 당사자들이 연일 입만 열면 책임회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 어제(1일) 공개된 112 신고 녹취록으로 이번 참사가 정부의 무능과 부실 대응이 부른 명백한 인재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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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남소연 기자]
▲ 긴급 대표단회의 주재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대표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은주 원내대표. |
ⓒ 남소연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을 거론하면서 112 신고를 했던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번 참사가 공공의 안녕을 책임져야 할 이들의 부실 대응에 따른 '인재(人災)'였음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관련 기사: 사고 4시간 전 112 첫 신고 "'그 골목' 압사당할 것 같아요" http://omn.kr/21frk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대표단 회의에서 "부실 대응으로 인재를 야기한 당사자들이 연일 입만 열면 책임회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 어제(1일) 공개된 112 신고 녹취록으로 이번 참사가 정부의 무능과 부실 대응이 부른 명백한 인재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긴박한 시민들의 신고에 제때 대응만 했더라도 수백 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참사 후 정부 인사들이 취했던 무책임한 태도들을 하나씩 짚었다.
먼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이 장관은) '경찰 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선동성 정치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며 연일 상처 입은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장관이다"라며 "국회에서 사과하던 바로 어제조차도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끝끝내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 회피에만 바빴다"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변용해 "이렇게 (통역이)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농담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무총리는 외신기자들 앞에서 농담까지 곁들이며 이번 참사가 제도 탓이라고 미뤄 빈축을 샀다"면서 "이게 추궁이 아니라 '추모의 시간'이라던 나흘간 보여준 정부·여당 인사들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직무유기로 국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에 원인규명 못 맡겨... 국정조사 추진"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 더 이상 이 정부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최종 판단을 한다. 직무유기로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에게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맡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청장을 즉각 파면하라"며 "(이상민 장관·윤희근 청장)이들은 대책 마련 주체도, 참사의 수사 주체도 아니다. 이번 참사의 책임자이고 수사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할 국가의 최고 수장으로써 국민 앞에 사과하라"라며 "이 요구는 이번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다. 진정한 애도와 재발 방지는 분명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주 원내대표 역시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청장은 원인 규명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수백명 시민들의 생사가 오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왜 경찰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는지,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이 제때 보고가 되기나 한 것인지, 용산구청은 이제껏 해왔던 안전대책을 왜 시행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정의당은 철두철미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정의당 이정미 대표, 이은주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10월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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