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배후’ 김영홍 측근, 항소심 선고 앞두고 추가 송치…카지노 관련자 대거 검찰로

유병돈 2022. 11.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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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이 항소심 도중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의 측근 정모씨 등 4명을 지난달 31일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춘천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측근이자 친척인 김모씨에 대해 지난달 17일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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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 징역 2년 선고…항소심서 징역 3년 구형
이슬라리조트 설립·운영 핵심 인물들도 검찰에 넘겨져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해외에서 검거돼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이 항소심 도중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의 측근 정모씨 등 4명을 지난달 31일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춘천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씨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슬라리조트 카지노 총괄대표로 재직하며 320억여원의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며 현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3년형을 구형받았다.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졌던 정씨는 지난 1월 필리핀에서 체포된 이후 한국으로 송환돼 구속됐다.

정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진 이들은 이슬라리조트의 초기 설립 과정과 운영에 참여한 인물들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해당 리조트를 인수한 지난 2018년 이전 불법적으로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김 회장의 도피 행각을 도운 의혹을 받고 범인도피죄 등으로 고발을 당한 자들이다.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회장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는 중인 셈이다.

하지만 정작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회장의 친척 김모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중지된 상황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측근이자 친척인 김모씨에 대해 지난달 17일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 소재 불명인 김 회장을 조사하기 전에는 참고인에 대한 범죄 혐의 유무를 결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조사를 일부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 유무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여서 수사 중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필리핀에 머물다 지난 5월 귀국해 출국금지를 당한 후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김씨는 경찰의 수사 중지 결정 이후 필리핀 세부로 입국했다가 현지에서 입국 거부를 당해 다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회장의 도피처이자 자금 수단으로 알려진 이슬라카지노 카지노는 관계자들이 대거 수사기관에 검거됐음에도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해외 리조트 사업 등을 명목으로 라임 펀드로부터 3000억원가량을 투자 받고 2019년 10월 해외로 도피한 뒤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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