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감독도 팬도, 꽉 찬 관중석을 마음껏 느꼈다
지난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전. 이날 최종 입장 관중은 3652명. 좌석 점유율은 96.6%(총 좌석 3779석)로 거의 매진에 가까웠다. 팬들의 함성과 뜨거운 응원 열기는 고스란히 코트로 전달됐다.
이날 경기는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모두 나란히 개막 2연승 중이었다. 특히 김연경 효과가 컸다. 이번 시즌 V리그 돌아온 김연경은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김연경과 양효진이 1년 8개월 만에 맞대결을 갖는 것도 관전 포인트였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물리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있던 흥국생명은 승점을 얻지 못해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서브 에이스 4개)을 올렸다. 양효진이 17점, 이다현도 10점을 보탰다.
양효진은 경기 종료 후 "거의 만원 관중을 채울 뻔했다고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대단한 열기를 느꼈다. 경기 할수록 더 박진감이 넘쳤다"고 했다.
이다현은 밝은 표정으로 "입단 후 코로나19로 많은 관중 앞에서 뛴 적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오늘 경기 전부터 많이 설렜고, 재밌을 것 같았다"며 "많은 관중 앞에서, 우승 후보 팀과 경쟁하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그런데 이겨서 더 좋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앰프 동원 없이 진행됐다. 현대건설 관중석에서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하자,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 팬들도 힘찬 박수로 맞불을 놓았다. 다만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선수 이름을 연호하지 않고, 대부분 박수와 환호로만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팬들께서 경기에 더 집중하며 진정한 배구의 맛을 보신 것 같다. 응원 함성도 섞이지 않고, 육성으로만 나와서 선수들에게 더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며 "팬들의 함성에 선수들도 전율을 느끼고 더 힘을 얻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이 배구를 하는 분위기가 더 난다고 하더라. 감독이나 선수 입장에서는 뜨거운 응원을 받으니 코트에서 뛸 맛이 더 난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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