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참사 현장에선 안 나던 눈물, 기자회견장에선 왜?”

황인성 2022. 11. 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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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3일 후에 나온 정부 측 관계자의 공식적인 사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장 의원은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고 그 이후에 원인 규명을 해야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다"며 "어제 녹취록이 공개와 행안위 업무보고를 통해 초동 조치가 미흡했고, 계획수립이 없었다는 게 밝혀진 만큼 원인 규명이 되는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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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사과에 진정성 의구심
“애도기간 정쟁 멈추겠단 입장 그대로...원인규명 과정일 뿐”
“종합 계획 부재가 참사의 원인”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임형택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3일 후에 나온 정부 측 관계자의 공식적인 사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뒤늦은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했으며, 녹취록이 공개된 만큼 원인 규명을 공식적으로 제안도 예고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공개된 경찰 녹취록과 정부 측의 사과와 관련해 “이상민 장관과 오세훈 시장이 사과하는 데 3일이나 걸렸다. 현장에 가도 안 나던 눈물이 녹취록이 공개되니 급작스럽게 준비한 기자회견장에서야 눈물이 왜 나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경찰의 초기 대응의 부적절함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계획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사 당일) 이틀 전 상인회의 통제요청이 있었지만 경찰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고 당일 112에 신고된 건수만 79건이다”며 “이때라도 경찰이 제대로 출동했다면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핼러윈 축제)이 있을 때 지방 정부·중앙 정부의 장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야 했다”며 “서울시는 대책 회의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고, 용산구가 하는 회의에 직원조차 보내지 않았다”고도 질타했다.

국가 애도기간 중에는 민주당이 정쟁을 멈추겠다고 했지만 전날 경찰 112 신고 녹취록 공개 후 정부의 책임론을 꺼내려는 모습에 당내 태도의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고 그 이후에 원인 규명을 해야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다”며 “어제 녹취록이 공개와 행안위 업무보고를 통해 초동 조치가 미흡했고, 계획수립이 없었다는 게 밝혀진 만큼 원인 규명이 되는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시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장 의원은 “행안부가 경찰국을 만들어 경찰청의 컨트롤타워가 무력화됐고 경찰청은 행안부 눈치를 보느라 컨트롤타워 역할도 제대로 못 했다. 서울시는 비상 대책도 세우지 않고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을 떠났다”면서 “이런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확인됐기 때문에 인간적인 도리와 양심 차원에서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선출직 오세훈 시장에 대해 자진사퇴를 말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재차 질문에는 “거취는 본인이 결정하실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최소한 마지막 도리와 책임을 다하시길 바랄 뿐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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