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 이어진 사이렌, 울릉 주민들 지하대피…“피해無”

오전 9시8분쯤 공습경보 해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경북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쯤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발령됐다. 사이렌은 2∼3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쏜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공습경보는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기관에서 자동으로 발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렌이 발령되자 울릉군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주민은 긴급히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각 초소 등에서 상황을 살폈다.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가 울렸고 실제 상황이라고 해서 직원 일부가 지하 쪽으로 대피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행정기관이나 군, 경찰 당국은 공습경보가 발령된 뒤 사태 파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주민과 공무원들은 긴장 속에 휴대전화나 TV로 관련 소식을 확인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피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2일 오전 9시30분 기준 울릉 지역에서는 탄도미사일에 따른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