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부활의 기폭제 될까…황의조는 임대 복귀, 황희찬은 사령탑 교체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속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두 간판 공격수가 변화의 바람을 눈앞에 뒀다. 팀 내 입지 및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특급 변수다.
그리스 매체 스포르타임은 2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부진한 황의조(30)가 원 소속팀인 노팅엄포레스트(잉글랜드)에 조기 복귀한다. 오는 3일 낭트와의 유로파리그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올 여름 이적료 400만 유로(56억원), 연봉 100만 유로(14억원)에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단, 첫 시즌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올림피아코스에서 뛴다는 조건이 붙었다.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는 모두 그리스 선박 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황의조가 그리스 리그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 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황의조는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합쳐 10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 한 채 도움 하나만 기록 중이다. 보르도에서 98경기에 출전해 29골을 터뜨린 것과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스포르타임은 “황의조는 대표팀 동료 황인범과 달리 매 경기 평범한 모습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스포르타임은 “올림피아코스가 카타르월드컵 휴식기에 황의조를 노팅엄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면서 “남은 4경기 중 오는 6일 열리는 낭트와의 유로파리그가 황의조의 마지막 출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첼 곤살레스 감독도 황의조 방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황의조가 노팅엄으로 원대 복귀한 이후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노팅엄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3무8패)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20위)로 떨어져 강등권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고전 중인 황희찬(26)은 ‘사령탑 교체’라는 변수와 마주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브루노 라즈 감독이 물러난 이후 스티브 데이비스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울버햄프턴이 훌렌 로페테기 전 세비야 감독과 큰 틀에서 (감독 계약 관련)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은 데이비스 대행 체제에서 5경기 1승(1무3패)에 그치며 이렇다 할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순위도 노팅엄보다 한 계단 높은 19위로 강등권에서 고전 중이다.
황희찬 또한 올 시즌 출전한 10경기 중 8번이 교체 출전으로, 월드컵 본선 참가를 앞두고 팀 내 입지가 흔들려 애를 먹고 있다. 감독 교체로 인한 팀 내 기류 변화가 출전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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