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활약 예언 적중+최고령 홈런' 김강민, 팀 패배에도 짐승은 빛났다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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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한 '짐승'의 촉은 정확했다.
김강민은 1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우리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를 할 때마다 그 시작은 최정의 홈런이 있었다"며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정이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다.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정의 1차전 홈런으로 우리가 승기를 잡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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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8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한 '짐승'의 촉은 정확했다. 절친한 후배이자 간판 타자 최정의 활약을 정확히 예견한 것은 물론 스스로도 멋진 한방을 날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7로 석패했다. 연장 10회 혈투에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아직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는 만큼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타선의 핵 최정이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부분은 고무적이다.
최정은 SSG가 2-2로 동점을 허용한 5회말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정의 방망이를 의식한 키움 배터리는 이후 7회말 1사 2루에서 최정을 자동 고의사구로 1루에 내보내는 등 정면승부를 피했다.
최정은 앞서 지난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007~2012, 2018시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경험에 쾌조의 컨디션이 더해지면서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런 최정의 대활약을 경기 전 예견한 건 SSG 최고참 김강민이다. 김강민은 1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우리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를 할 때마다 그 시작은 최정의 홈런이 있었다"며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정이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다.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정의 1차전 홈런으로 우리가 승기를 잡았었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은 최정과 7번의 한국시리즈를 함께 치르며 4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다. 최정이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2008년과 1-4차전을 싹쓸이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0년, 그리고 최근 우승인 2018년까지 최정의 홈런이 SSG를 승리로 이끌었던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지난달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최정이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최정이 올해 큰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자신의 감을 주저 없이 얘기했다.
김강민은 "최정이 첫 한국시리즈였던 2007년은 나이도 어렸고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조용하게 지나갔지만 이후 한국시리즈에서는 항상 제 몫을 해줬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비록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지만 김강민도 멋진 한방을 날렸다. SSG가 5-6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대타로 나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베테랑의 관록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SSG가 6-7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1·3루에서 다시 상대한 김재웅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건 분명 아쉬웠지만 김강민의 9회말 홈런이 없었다면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갈 수도 없었다. 마흔 짐승의 한국시리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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