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장통' 이의리, 진짜 에이스로 도약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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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에서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4계단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KIA가 2-3으로 뒤진 8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만 20세 시즌을 치러 아직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이닝을 던져 내년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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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한 KIA 이의리 |
ⓒ KIA타이거즈 |
2022 KBO리그에서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4계단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1차전에서 KT 위즈에 2-6으로 완패해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종료되었다. 정규 시즌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 규정해도 가을야구는 너무도 허망하게 끝났다.
KIA의 올 시즌은 프로 2년 차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의 행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의리는 정규 시즌에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90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에도 이의리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준 덕분에 KIA는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이의리의 가을야구 데뷔전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아 큰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었다. 더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분류되어 심리적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 KIA 이의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이의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KIA가 2-3으로 뒤진 8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했다. 8회말을 잘 막으면 9회초 KIA는 마지막 반격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의리는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3개의 볼넷을 내줘 제구 불안을 숨기지 못했다. 두 번째 볼넷을 내준 뒤 서재응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이의리를 안정시키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2사 만루가 된 뒤에야 이의리가 강판당하고 장현식이 등판했으나 배정대에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아 2-6으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이의리의 가을야구 데뷔전은 0.2이닝 무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록되었다. 1이닝도 채우지 못해 평균자책점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나 40.50에 달했다.
▲ 규정 이닝 144이닝을 초과해 154이닝을 소화한 KIA 이의리 |
ⓒ KIA타이거즈 |
이의리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5.4km/h에서 올해 146.3km/h로 1km/h 가까이 상승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 5.32에서 4.32로 정확히 1개를 줄였다. 하지만 4개가 넘는 기록 자체가 여전히 불안한 수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볼넷이 치명적이었다.
이의리는 정규 시즌에 154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10이닝 초과했다. 선발 투수의 미덕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의리는 만 20세 시즌을 치러 아직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이닝을 던져 내년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 시즌을 치른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낙점되지 못할 만큼 후반기에 부진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에이징 커브'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의리가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짧게나마 가을야구를 맛본 KIA는 2023년에는 상위권 도전이 목표로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년차 시즌에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성장을 입증한 이의리가 제구력 보완에 성공하며 KIA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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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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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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