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새우살 가득 넣은 가지멘보샤, 새우 식감 살리려면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㉒ 가지멘보샤
짜장면·짬뽕·탕수육만큼 익숙한 중식 메뉴는 아니지만, 몇 년 새 인기 메뉴로 떠오른 요리가 있는데요. 바로 멘보샤입니다. 정사각 모양으로 자른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어 튀겨낸 요리로, 중국식 새우 샌드위치 튀김인데요. 속재료는 다진 돼지고기나 해산물로 대체하거나 함께 넣어도 좋아요. 이렇게 튀겨낸 멘보샤는 아이들 간식이나 안주로도 훌륭해요. 새우살을 감싼 모양이 마카롱을 닮았다고 한 ‘마카롱 멘보샤’나 연근이나 두부를 활용한 멘보샤 등 요즘 SNS에서는 멘보샤에 들어가는 속재료나 감싼 모양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오늘은 식빵 대신 가지로 만든 멘보샤를 소개할게요. 식빵보다는 덜 느끼한 데다 가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가지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새우는 껍질을 벗겨내고 내장을 제거한 뒤 남은 물기를 마저 제거해 다져서 준비하면 돼요. 냉동 새우를 활용하면 손질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멘보샤를 한입 씹었을 때 탱글탱글 한 새우살의 식감을 그대로 살리려면 칼로 너무 많이 다지지 말고, 칼날보다 칼 옆면을 이용해 두부를 저며줄 때처럼 누르고 으깨어가며 다져주세요. 참! 가지 사이의 새우살이 넘치지 않게 모양을 잘 잡고 모든 면에 전분을 묻혀주면 먹음직스러운 멘보샤를 만들 수 있어요. 흔히 멘보샤는 스위트 칠리소스를 곁들여내는데, 여기에 스리라차 소스를 더해 매콤함을 살리면 튀김 특유의 느끼함을 잡을 수 있습니다.
Today`s Recipe 신혜원의 가지 멘보샤
“멘보샤는 가지 사이의 새우 속살까지 익혀야 하므로 기름의 온도가 중요해요. 약불로 가열하면서 기름이 어느 정도 달궈지면 준비된 재료를 넣고 양면을 고루 익혀가며 약 5분 정도 튀겨주세요. 소개한 재료 외에도 달걀물과 빵가루를 입혀서 튀기면 더욱 바삭한 식감의 멘보샤를 즐길 수 있어요.”
재료 준비
재료(멘보샤 약 10개 분량) : 가지 2개, 전분가루 1/2컵, 식용유 2컵
새우 속 재료 : 새우살 200g, 맛술 1큰술, 식용유 1큰술, 달걀 흰자 2큰술, 전분가루 2큰술, 소금 후추 각 2꼬집
소스 : 스위트 칠리소스 2큰술, 스리라차 1큰술, 올리고당 1/2큰술, 레몬즙 또는 식초 1큰술, 후춧가루 1꼬집
만드는 법
1. 가지는 깨끗이 씻은 뒤 약 0.7mm 정도의 두께로 슬라이스해 준비한다.
2. 냉동 새우는 해동한 뒤 흐르는 물에 헹구어 체망에 잠시 올려 두고 키친타월을 이용해 남은 제거해 둔다. 일반 새우를 사용할 경우 껍질을 분리하고 내장을 제거해 준비한다.
3. 너무 잘게 다져지지 않도록 칼날보다 칼 옆면을 이용해 새우를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다진다.
4. 새우 속 재료를 한데 섞은 뒤 찰기가 생기도록 수저나 주걱으로 치대준다.
5. 가지 양면에 전분을 묻혀주고 가지 위에 새우살을, 그 위에 가지를 덮어 샌드위치 모양을 만들어 둔다. 전분 위에 옆면을 굴려 가며 전체적으로 전분 옷을 입힌다.
6. 멘보샤를 덮을 만큼의 충분한 기름을 약불로 달군다. 어느 정도 기름에 온기가 느껴지면 한 면당 약 2분 30초 정도로 총 5분간 양면을 튀겨낸다. 튀겨낸 멘보샤는 튀김 망에 올린 뒤 기름을 마저 빼 준다.
7. 소스 재료를 한데 섞은 뒤 가지 멘보샤와 함께 곁들인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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