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안전 전문가였나, 나설 때 아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방지 대책을 제안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저는 이준석 전 대표, 그분이 그렇게 안전 문제에 전문가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 13일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송치 혐의에 대하여 부인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지 18일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참사 이후 낮과 밤은 뒤바뀌었고, 지난 40여 시간 동안 말을 보태지 못했다”며 △지하철 무정차 운행 △고출력·고성능 스피커 설치 및 재난문자 활용 △경찰 인력 배치 △이태원로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4가지 재발방지책을 제안했다. 그는 평소 짧고 압축적으로 메시지를 내던 것과 달리, 작심한 듯 1440여자의 글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입법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전부 혼란스러운 이 상황에 정치인들이 좀 가만히 있으면 어떨까,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여권 내에서 처음 ‘이상민 행안부 장관 즉각 파면’을 요구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굳이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한다”며 “평소라면 모를까 지금 당권 경쟁을 앞두고 있는 이 마당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린, 그런 의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부서의 주무장관으로서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져 (이상민 장관이) 정치적이든 법적이든 도의적이든 어떤 형태로도 책임을 지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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