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채용공고 약 1,071만건…예상 대폭 상회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2. 11. 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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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美 9월 채용공고 약 1,071만건…예상 대폭 상회 美 10월 ISM 제조업 PMI 50.2…예상 상회

경제 지표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채용 공고는 약 1천 71만 7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예상치와 전월 치를 웃도는 수치인데요. 이날 8월 수치 역시 23만 건가량 상향 조정됐습니다. 흐름 체크해보겠습니다. 채용 공고는 지난 3월 역대 최다를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1천 만건을 상회하고 있고요. 또, 특히 이번 달의 경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연준이 특히 주시하는 항목입니다. 지난 8월에는 실업자 1명당 일자리가 1.7개로 집계됐는데요. 이번 9월에는 실업자 1명당 일자리가 1.9개로 늘어나며,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는데 아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노동 시장이 더욱 빠듯해졌다는 뜻으로, 임금 상승 압박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전문가들의 의견도 체크해볼까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9월 고용 창출은 견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려는 연준의 행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제조업 관련 지표도 공개됐는데요.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50.2로 집계되며 예상과 전월치를 상회했습니다. 50을 웃돌며 확장세는 이어간 모습이지만,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는데요. 블룸버그는 제조업 지수가 지난 5개월 중 4개월 동안 하락했고 신규 수주와 가격 지수 등 세부 항목이 위축세를 보였다며 이는 미국의 제조업이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美 석유 기업 횡재세 부과 검토 서머스, 바이든 횡재세 비판..."역효과 우려" 美 에너지 특사 “석유 기업 횡재세 우려 과장돼”

미국의 정치적 빅 이벤트.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공화당이 현재 우세한 상황이죠. 이를 의식해서일까요.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에너지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석유 기업을 저격했습니다. 석유 기업들이 전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이를 멈춰야 한다고 했는데요. 또, 석유 기업들이 미국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앞서 전날인 현지 시각 31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는데요. 석유 기업들이 유가 상승으로 거둔 이익을 생산량 증가와 유가 하락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초과 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잡기가 중간 선거의 승패를 가룰 현안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 장관이자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에 수익성을 낮추면 투자를 오히려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엑손 모빌의 경우 현재 횡재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지난 5년간 시장 평균 이익을 밑돌았다며, 횡재세 주장이 타당하다고 해도 그 논리를 따르기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리하자면 횡재세로 이익을 거둬가면 수익성이 떨어져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불황일 땐 가만히 있다가 호황일 때 세금을 부과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서일까요.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국무부 에너지 안보특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반 시장주의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며 횡재세를 둘러싼 우려가 과장됐다고 했는데요. 또, 에너지 기업들이 생산과 에너지 안보 증진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FCC 위원 “바이든 행정부, 틱톡 전면 금지해야” 오늘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발언입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의 즉 FCC 위원 중 한 명이 미국 정부가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1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위원 5명 중 한 명인 브렌든 카는 악시오스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 그러니까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국외 자본의 미국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으로 현재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해당 기관과 협상을 통해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날 카 위원은 틱톡과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과 관련한 최근 폭로를 인용하며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건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카 위원의 발언이 미국 정부가 곧 틱톡을 금지할 거란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우려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모두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신에 따르면 이전 사례를 봤을 때, 의회가 이와 관련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데요. 앞서 카 위원이 화웨이에 대한 안보 문제를 제기하자 의회가 보안 장비법을 추진하는 등 관련 조치에 나선 바 있습니다.

카 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틱톡은 성명을 통해 카 위원은 FCC 위원의 역할과 무관한 개인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틱톡은 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합의에 도달하는 길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골드만 "美 증시, 기업 실적 둔화로 하락 전망" 블랙록 “연준, FOMC서 매파 기조 유지 예상”

월가의 증시 분석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골드만 삭스의 분석인데요.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주식 시장의 기대 수익률이 아직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주식이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언급했는데요.

특히 기업 실적이 앞으로 시장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지 않으며 내년도 기업 실적이 3%가량 성장하리라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업 실적이 11%나 하락할 위험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블랙록의 분석입니다.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릭 라이더는 채권 금리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시각 3일로 예정된 11월 FOMC에 대한 견해를 밝혔는데요. 11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고, 12월에는 인상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이 내년 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리라 봤는데요.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소 매파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연준이 쉽게 피벗 즉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아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잡기가 연준의 최우선 과제라고 선을 그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와 비슷한 주식 시장 급등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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