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한미훈련 비난은 도발 위한 구실”

한지혜 2022. 11. 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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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AFP


미국 국무부가 1일(현지 시각)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비판하며 강화된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 추가 도발 구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강화된 조치’ 주장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이미 행한 도발, 혹은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이내에 행할 도발에 대해 또 다른 구실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우리의 군사 훈련이 순전히 방어 성격을 띠고 역내 동맹국, 이번의 경우엔 한국에 대한 안보를 지원하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는 점을 비공개 메시지는 물론이고 공개 메시지에서도 매우 명확히 해 왔다”며 “동시에 우린 한국과 일본 동맹에 대한 안보와 굳건한 동맹체제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약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훈련은 오래 계획된 것”이라며 “한미 양국 군이 한국과 역내 동맹 방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해당 훈련을 두고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 군부 핵심인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전날(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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