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줄 수 없었나”… ‘술자리 의혹’ 녹취 첼리스트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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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 탐사'(전 열린공감TV)가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대형 로펌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해 해당 녹취록 당사자인 첼리스트가 "조금 지켜주실 수 없었나요"라는 원망 섞인 글을 SNS에 올렸다.
방송에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A씨와 전 연인의 녹취록을 재생한 뒤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 7월 19일 자정부터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카페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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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 탐사’(전 열린공감TV)가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대형 로펌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해 해당 녹취록 당사자인 첼리스트가 “조금 지켜주실 수 없었나요”라는 원망 섞인 글을 SNS에 올렸다.
첼리스트 A씨는 1일 비공개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저는 열린공감TV 구독자인데… 조금 지켜주실 순 없었나요?”라는 글과 함께 더탐사 측 기자와 나눈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더탐사 소속 기자가 이날 오전 10시4분 ‘언제쯤 세상 밖으로 나오실 건지. 많은 사람이 XX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떨고 있겠지만’이라고 먼저 보낸 문자 메시지가 나와 있었다.
20분 뒤 A씨는 “저는 원래 강 기자님 팬이에요. 유튜브 구독까지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올바르지 못한 의도의 XXX의 제보를 거부했을 때 조금도 제 의사를 존중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 제가 많이 불편하게 됐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는 “저는 XXX이 벌려놓은 판에 끼고 싶지 않은 거고요. XXX은 제 옛 남친이라기보다는 스토킹에 적합한 사람이고 그와의 법적 절차가 먼저이고 지금 진행 중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제가 당한 억울한 일부터 처리해야겠네요”라고 말했다.
문자에 나오는 ‘강 기자’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더탐사 진행자 강진구 기자다. 문자에 언급된 XXX는 A씨와의 녹취록을 공개한 전 연인이다.
더탐사 측은 1일 늦은 밤 트위터에서 “청담동 녹취와 관련한 첼리스트가 드디어 더탐사와 접촉을 재개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목격자였던 첼리스트가 트윗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일단은 본인이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남자친구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돼서 상당히 많이 당혹스러운 것 같다. 저에 대해서도 원망이 있는 것 같긴 하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지금 현재 자신이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고, 그 일들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오늘도 여전히 통화 내용에 대해 정확히 사실이다 아니다 하는 확인을 해주진 않았지만, 저희와 접촉을 시작했고. 결국 자기가 알고 있는 진실을 얘기하겠다는 뜻을 전체적인 취지상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더 많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몰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달 24일 밤 더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방송에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A씨와 전 연인의 녹취록을 재생한 뒤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 7월 19일 자정부터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카페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녹취록에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술을 마시고, 한 장관이 윤도현 노래를,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는 A씨 발언이 나온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10시 넘어서 술집에 남아 있던 적이 20년 동안 없다. 저랑 술 먹은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고 반발했다. 또 “제가 그 자리에 있거나,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 안에 있었으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며 김 의원에 강하게 항의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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