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살라 상대로 끈질긴 수비…리버풀 페널티박스까지 쫓아가 압박

조효종 기자 2022. 11. 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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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김민재가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상대로 집요한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의 주 상대는 리버풀 오른쪽 공격수 살라였다.

전반 42분 살라가 결국 김민재 공략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김민재에게 고전하던 살라는 후반 40분 김민재와 직접 맞붙지 않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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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김민재가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상대로 집요한 수비를 펼쳤다.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6차전을 가진 나폴리가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리그 포함 첫 패배를 당했으나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승점은 리버풀과 동률이지만 1차전 4-1 대승을 거둬 상대 전적 골득실에서 앞섰다.


김민재는 이날 레오 외스티고르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기존 주전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의 부상 이후 베테랑 주앙 제주스, 젊은 센터백 외스티고르와 번갈아가며 짝을 이뤘는데, 왼발잡이 제주스가 아닌 오른쪽 센터백이 주 포지션인 외스티고르와 함께 출격하면서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을 맡았다.


김민재의 주 상대는 리버풀 오른쪽 공격수 살라였다.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보다는 파괴력이 줄어들었지만 UCL 무대에서만큼은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였다. 4차전 레인저스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UCL 5경기 6골을 기록 중이었다.


살라는 이날 김민재와 맞붙으며 고전했다. 김민재는 왼쪽 풀백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함께 적극적으로 살라를 봉쇄했다. 전반 4분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자 바짝 붙어 슈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전반 15분에는 살라를 향한 패스를 연이어 차단하기도 했다.


전반 42분 살라가 결국 김민재 공략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살라가 김민재 뒤쪽으로 돌아 침투하며 동료의 스루 패스를 받았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맞이해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리버풀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따내 반격을 시도했다. 살라에게 공이 연결되자 김민재가 하프라인을 넘어가 살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살라가 김민재를 피해 뒤쪽으로 공을 몰았고 김민재는 계속 따라갔다. 리버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쫓아가 끝내 살라가 나폴리 진영을 향해 돌아서지 못하도록 막았다.


후반에도 김민재의 살라 봉쇄는 이어졌다. 후반 15분 살라가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김민재가 빠르게 따라붙어 공을 뺏는 데 성공했다. 2분 뒤에는 몸을 날려 살라를 향한 로빙 패스를 걷어냈다. 김민재에게 고전하던 살라는 후반 40분 김민재와 직접 맞붙지 않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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