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나폴리, 14연승 실패…잉글랜드 원정 무승 징크스 또 못 넘었다

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나폴리의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6차전을 가진 나폴리가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나폴리와 리버풀은 승점 15점 동률이 됐으나 홈에서 리버풀을 4-1로 꺾은 나폴리가 조 1위를 유지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시즌 초반 기세가 매섭다. 최근 컵대회 포함 13연승을 달렸다. 9월 초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에서 라치오를 2-1로 꺾은 이후 매 경기 지지 않는 것을 넘어 모두 승리했다. 약팀만 상대한 것도 아니었다. 라치오, 리버풀, AC밀란, AS로마 등도 이 기간 나폴리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날 14연승에 도전했다. 나폴리와 리버풀은 6차전에 앞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나폴리는 연승 행진을 통해 끌어올린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길 원했고, 리버풀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당한 홈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막판 세트피스에서 갈렸다. 후반 40분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다윈 누녜스의 헤딩 슈팅이 알렉스 메레트 골키퍼 선방 이후 흐르자 모하메드 살라가 재빨리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버질 판다이크의 헤더에 이은 누녜스의 슛으로 리버풀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나폴리는 리버풀 원정에서 0-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나폴리의 잉글랜드 원정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나폴리는 앞서 잉글랜드 구단과의 원정 경기를 11회 치렀는데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3무 8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기세가 남달라 첫 잉글랜드 원정 승리를 꿈꿨으나 여전히 잉글랜드 원정의 벽은 높았다.

연승 행진과 함께 무패 질주도 끝났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PSG)과 함께 유럽 빅 리그 유이한 무패 팀이었다. 13연승을 포함해 15승 2무를 기록 중이었는데, 시즌 18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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