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사용자 인증 유료서비스 월 8달러로 올린다

배재성 2022. 11. 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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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엠블럼.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일(현지시간) 사용자 인증 기능을 포함한 유료서비스 ‘트위터 블루’의 요금을 8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앞서 트위터가 계정을 확인하고 봇(bot)을 처리하는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떻게든 사람들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트위터가 전적으로 광고주에게 의존할 수는 없다”며 트위터 블루에 월 8달러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약 1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에 먼저 도입한 프리미엄 서비스다. 트윗 취소와 북마크 폴더 편집, 맞춤 탐색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인증은 가입자 본인이 진짜로 사용하는 계정이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서비스로 기업이나 유명인 등이 활용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앞으로 트위터 블루 요금을 현행 4.99달러에서 8달러로 올리고, 이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에게만 사용자 인증 서비스를 연동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무료였으나 트위터 블루에 통합되면 유료 기능으로 전환된다.

월 20달러에 육박하는 사용료가 비싸다는 한 트위터 블루 사용자에게 머스크는 “트위터의 수익 모델이 광고주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 20달러가 비싸다면 8달러는 어떤가?”라고 물었다. 사진 SNS 캡처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30일 머스크가 트위터 블루 구독서비스 이용료를 월 19.99달러까지 청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90일 이내에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는 사용자는 계정 인증을 뜻하는 파란색 표시를 없애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파이내셜타임스(FT)는 트위터 고위 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트위터 직원들이 머스크의 인증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하루 24시간, 주 7일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간부는 작업을 담당하는 팀들이 이 작업이 ‘가장 중대한’ 일이라는 회사 측의 독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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