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로이투자파트너스, GP ‘적격성 심사’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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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투자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두고 적격성 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로이투자파트너스 GP 적격성 심사를 검토 중이다.
이어 지난 9월 최종적으로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뒤 로이투자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유력 정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P들 사이에서 정치적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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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대주주 손바뀜
운용사가 운용사 인수한 드문 사례
심사 탈락시 투자활동 제약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두고 적격성 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출자자(LP)인 정책기관들로부터 부적격 심사를 받을 경우 투자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될 수 있다. 향후 결과에 촉각이 곤두세워진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로이투자파트너스 GP 적격성 심사를 검토 중이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양 기관의 모펀드를 통해 출자받아 자펀드를 결성해온 운용사다. 현재 각 심사부에서 준법성을 체크하는 단계다. 이르면 조만간 심사를 시작해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다담인베스트먼트가 세종벤처파트너스를 인수한 뒤 새롭게 탄생했다. 운용사가 운용사를 인수한 드문 사례다. 그동안 운용사의 대주주가 변경되는 이슈는 더러 있었지만, 로이투자파트너스의 경우 이례적 케이스로 분류된다.
한 LP 관계자는 “로이투자파트너스와 같은 사례를 겪어본 적이 없다”며 “운용사 자체를 다시 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부적격 심사를 받으면 정책자금을 받기 어려워지는 만큼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톡스텍이 보유하던 벤처캐피탈(VC) 세종벤처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지분 100% 전체를 인수해 합병 작업을 진행했다. 창업투자회사가 다른 창업투자회사를 인수하는 경우엔 법적으로 합병 목적인 경우에만 허용돼서다. 이어 지난 9월 최종적으로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뒤 로이투자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세종벤처파트너스를 인수하면서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출자 펀드를 보유하게 됐다. 이어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GP 자격도 획득했다. 세종벤처파트너스는 올해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벤처재도약세컨더리 부문 GP로 선정됐다. 양 기관을 통해 결성한 펀드는 각각 5개다. 총 10개 펀드를 보유 중이며, 신규 펀드를 결성 중이다.
로이투자파트너스의 전신인 다담인베스트먼트는 대주주 변경이 잦았다.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변경됐다. 기본적으로 빈번한 최대주주 변경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LP들 입장에서는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여기에 운용사가 운용사를 인수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하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
합병 과정에서 투자심사역과 관리역들이 대거 이탈한 점도 리스크로 부각된다. 대표 펀드매니저급 인력은 남아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적격성 심사 배경으로 다른 이유를 제기한다. 정량적 요소 외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있어 LP가 그대로 끌고 가기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유력 정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P들 사이에서 정치적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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