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반발은 추가 도발 구실”…핵 실험 우려 여전히 높아

전웅빈 2022. 11. 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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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화된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이미 행한 도발, 혹은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이내에 행할 도발에 대해 또 다른 구실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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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대해서는 “도발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밝혀왔다”며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크게 지속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향후 수주 내 어떤 계기로 도발을 할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우려해 왔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하며 취한 많은 조치에 관해 언급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위험하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조처를 하면 심각한 대가, 심각한 후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화된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이미 행한 도발, 혹은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이내에 행할 도발에 대해 또 다른 구실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가 행하는 군사 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고, 역내 동맹의 안보를 지원하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점을 완전히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비질런트 스톰은 한·미 양국 군이 한국과 역내 동맹 방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오랫동안 계획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하면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가설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부인한 것을 봤지만 우리는 러시아가 계속해서 북한과 이란에 무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는 3일 미 국방부에서 열리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회의는 한·미 동맹을 상호 보완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논의하고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G20 정상회의 때 미·중 간 첫 대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 “성사가 가능한지 실무 수준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잠재적인 회담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다만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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