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이대성 "내가 득점 많으면 팀은 패한다? 시즌 끝나고 성적 보시죠"

김영서 2022. 11. 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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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좋지만 팀은 패한다는 분석
"당연한 평가, 책임 통감한다
언제나 그랬듯 정답 찾아낼 것"
프로농구서 모든 팀 PO 이끌어
이대성은 ″팀의 부진에 책임을 통감한다. 내 기록이 팀 승리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 KBL]

프로농구 개막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서울 SK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당초 한국가스공사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비시즌 동안 데이원스포츠(현재 고양 캐롯)와 현금 트레이드로 가드 이대성(32·1m93㎝)을 데려왔고, 외국인 1옵션 유슈 은도예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합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대와 달리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일각에서는 ‘이대성이 많은 득점을 하면 한국가스공사는 패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명 '이대성 딜레마'다. 공격을 주도하고 싶어하는 이대성이 팀 조직력을 해친다는 시각이었다. 개막 5경기에서 이대성이 두 자릿수 득점(평균 21.75점)을 기록했을 때 팀은 4패를 기록했다.

이대성은 ‘개인 기록은 좋은데, 팀은 패한다’라는 평가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대성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현재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내 위치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평가이다. 지금까지 내 농구 인생에서 (책임감 있는 평가를 받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책임감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개막 초반이다 보니 개인과 팀 모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게 이대성의 입장이다. 그는 “내 기록이 좋을 수는 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는 기록은 스스로 판단했을 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시즌 초반 팀 밸런스를 맞추는 데 에너지를 쓰다 보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약점은 수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로 베스트 5를 꾸린 탓에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 밸런스에 흔들렸다. 1일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당 평균 실점(84.8점)은 서울 SK(87.7점), 전주 KCC(85.1점)에 이어 3위다. 이대성은 “수비가 무너진 게 크다. 동선만 잘 조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대성은 프로 데뷔 후 거친 모든 팀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끌었다. 우승 반지도 울산 모비스 시절 세 차례(2013~14, 2014~15, 2018~19시즌) 꼈다. 그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내 기록은 좋을지 몰라도 팀의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지금의 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팀 승리로 연결되어 나의 기록이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항상 그래왔듯이 난 답을 찾아낼 것이다. 비시즌에 내가 흘려온 땀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였다. 개인 기록에 만족하려고 땀 흘린 게 아니지 않나. 이제 시즌이 시작했을 뿐이다. 만약 시즌이 끝났을 때 한국가스공사가 지금과 같이 하위권에 있다면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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