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주민' 김C, 현장 목격담 "경찰들 걸어와…상황 인식 못하고 있구나 생각"

조혜진 기자 2022. 11. 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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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C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목격담을 밝혔다.

1일 방송된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인터뷰' 코너에서는 이태원 사고 당일 현장을 목격한 가수 김C와 전화 연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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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김C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목격담을 밝혔다.

1일 방송된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인터뷰' 코너에서는 이태원 사고 당일 현장을 목격한 가수 김C와 전화 연결을 했다.

이날 김C는 "괜찮냐"는 물음에 "바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 때문에 무기력한 상태"라고 전했다.

압사 사고 당일 현장에 대해 김C는 "사고 현장이 왼쪽 골목인데, 저는 오른쪽 골목 옆 건물에서 일정이 있어서 거기에 11시 반쯤 도착해 있었다"며 "집에서 평상시 걸어갈 때는 (디제이) 장비를 가져가기 때문에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사람이 많을 거를 예상해서 걸어갔더니 30분 정도 걸렸다. 질서정연하게 걸어가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이태원소방서 사거리서부터는 통과하는 데 꽤 오래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김C는 "제가 집에서 걸어올라갈 때부터 소방차와 앰뷸런스들이 많이 지나갔다. 그때가 11시40분이었다. 2시까지는 대기를 해야했기에 사람들한테 얘기를 들었다. 그 건물에 옥상으로 올라가서 봤더니, 호텔 앞에서 심폐소생술 하는 모습, 옆에는 담요로 덮어놓은 시신이 길 위에 펼쳐져 있는 걸 봤다"고도 밝혔다.

또 김C는 "경찰분들이 제복을 입으면 형광색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나. 경찰분들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 응급요원들, 소방관분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도로 통제가 잘 되지 않고 있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태원 인근에서 거주한지 10년 정도 됐다는 김C는 "그쪽으로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린다. 다른 핼러윈보다 더 몰렸다 이런 기분은 아니었다"며 "이 정도는 평상시 같았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또 김C는 제일 이상하게 느꼈던 부분으로 "12시가 넘었을 때인데 한 20명 되시는 경찰분들께서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턴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더라"며 "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는 걸 전달받았으면, 감정이입이 됐다면 누구라도 다 아마 뛰어서 올 건데. 이 상황을 지금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전달이 똑바로 됐을까라는 생각을 그때 순간적으로 하게 됐다"는 목격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1 '주진우 라이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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