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리부실” 비판에… 외교부 “유감” 한덕수 총리 “노력 부족… 정부 무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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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하자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잘못된 관리로 20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고 이란 언론 엔텍합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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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미국인, 美하원의원 조카
이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하자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잘못된 관리로 20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고 이란 언론 엔텍합 등이 보도했다.
정부는 이에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강력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측은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닌 대변인의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외신 기자를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사고 원인에 관한 질문에 한 총리는 “중요한 요인은 결국 군중 관리”라며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체계적인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사망자 지원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국민과 정확히 똑같이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숨진 미국인 앤 마리 기스케(20)는 미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로 확인됐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조카딸인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동안 한국에 온 기스케는 한국에서의 시간을 기록하는 SNS 계정을 따로 만들 만큼 한국에 애정이 깊었다.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러시아 여성 4명 중 2명도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MK)는 이번 참사로 사망한 크리스티나 가르데르(26)가 2013년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망자인 율리아나 박(25)도 SNS에 한국에 살고 싶었다는 글을 남겼다.
백재연 김영선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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