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스마트폰·태블릿 시장… 출하량 하락세 심상찮다

김준엽 2022. 11. 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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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 하락세가 심상찮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샤오미(-9%), 오포(-23%), 비보(-23%) 등의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출하량 감소 폭이 훨씬 가팔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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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출하량 전년보다 12%↓
삼성전자 전년보다 8% 감소
태블릿PC 최근들어 수요 급감
AP연합뉴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 하락세가 심상찮다. 3분기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으면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더 새로울 게 없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게 근본적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양보다 질의 전환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스마트폰 6400만대를 출하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8% 감소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라인업인 폴더블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MX부문 매출은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 감소했지만, 최근 환율 상황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매출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아이폰14 프로와 14 프로 맥스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9.7% 증가한 426억26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아이폰14 일반 모델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생산을 줄이고 있다. 애플 제품 내에서도 ‘프리미엄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샤오미(-9%), 오포(-23%), 비보(-23%) 등의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출하량 감소 폭이 훨씬 가팔랐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화했고, 유럽 인도 등에서도 판매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걸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태블릿P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활동이 활발하던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 활용도가 제한적이라 구매 우선순위에서도 밀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1위 애플의 출하량은 14% 줄었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9월에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9세대 등의 신제품을 동시에 내놓은 것과 달리 올해 아이패드 10세대와 M2 아이패드 프로 등을 10월에 공개하면서 시기가 엇갈린 게 원인으로 꼽힌다. 2, 3위인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각각 4%, 5% 출하량 감소를 겪으면서 ‘선방’했다.

SA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탭S와 보급형인 탭A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레노버(-37%), 화웨이(-33%) 등의 중화권 업체들은 큰 폭으로 실적이 떨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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