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개 교회 “백석과 함께하겠다”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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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가 한국장로교회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 '총회가입 환영감사예배'에는 백석총회에 합류한 1160개 교회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이한 백석총회는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통합 행사가 첫 번째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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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환영 감사예배
“백석총회가 한국장로교회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이 같은 호소에 1100여개 교회가 “백석과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분열의 역사로 점철된 한국 장로교 역사 속에서 예장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행보가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교단 차원에서 ‘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호소문을 발표한 이후 2주 만에 무려 1160개 교회가 “하나가 되자”며 손을 내민 것이다. 중형 교단급 규모다. 백석총회는 3~4개 장로교단과도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어서 교단의 연합사역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 ‘총회가입 환영감사예배’에는 백석총회에 합류한 1160개 교회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목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작은 교회들이 대거 가입했고, 과거 타 교단으로 떨어져 나갔던 목회자들이 노회 단위로 복귀했다. 올해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이한 백석총회는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통합 행사가 첫 번째 열매다.
총회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서울 영안장로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나라에 장로교단이 200개 넘는 것은 내부 갈등과 분열의 결과”라며 “분열의 죄를 회개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연합과 일치운동의 마중물이 되자”고 힘주어 말했다.
예장한국 총회장인 안진식(벧엘교회) 목사는 이번에 가입한 교회들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안 목사는 “지난 3년간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들을 보호해 줄 든든한 울타리가 필요했지만 작은 교단은 기댈 언덕이 없어서 힘들었다”면서 “예장백석에서 문을 열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같은 자녀들이다. 나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이서 하나 되자고 모였다가 셋으로 찢어졌더라’는 한국 장로교의 분열사 속에서 백석총회의 연합사역은 교단 성장의 견인추라 할 만하다. 1978년 설립된 백석총회는 1981년 예장 은혜·예장 연합과의 통합을 시작으로 2013년 예장개혁·예장성경·예장합동진리와 잇따라 교단 통합을 성사시켰다.
2015년 예장대신에 이르기까지 교단 설립 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통합에 성공했다. 올해의 경우 총회 설립 45주년을 기점으로 교단 통합사역에 박차를 가하기로 선언한 백석총회는 크고 작은 장로교단과 하나되는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장종현 총회장은 “오늘의 만남은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한 것이요, 선교사님들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연합의 정신을 믿음으로 계승한 것”이라며 “하나가 된 것을 힘써 지켜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열정을 다해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는 총회를 세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예배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예장백석 부총회장인 김진범(하늘문교회) 목사는 “불의의 사고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임하고, 부상자의 쾌유와 슬픔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천안=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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