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박정천 "한·미,무력사용 기도시 끔찍한 대가…군사적 객기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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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사흘째를 맞은 2일 북한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 없는 징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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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사흘째를 맞은 2일 북한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군부 핵심인 박정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의 도를 넘는 군사적대결망동으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에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 없는 징조"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 국방부는 우리 공화국의 '정권종말'을 핵전략의 주요목표로 정책화하였으며 괴뢰국방부(한국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비롯한 남조선군부호전광들도 우리가 핵을 사용하는 경우 정권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헷뜬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 명백한 것은 5년 만에 부활된 미국과 남조선의 이번 연합공중훈련이 이러한 도발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미국은 착각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세기말 힘없는 나라들을 무시로 폭격하고 주권국가의 운명을 마음대로 농락하던 식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도 놀아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며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로 될 것"이라며 "조선반도는 이여의 지역에서처럼 미국의 군사적허세가 마음대로 통할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조선반도의 현 불안정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정천은 특히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2 핵태세보고서'에서 북한이 핵 사용 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적시한 부분을 언급하며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인 망언들이 중단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때없이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미국과 남조선의 책임있는 자들은 저들의 체면 관리가 중요한지 자국의 안전이 더 중요한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미는 지난달 31일 F-35A와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비질런트 스톰'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전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고 있다"며 "현 정세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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