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디올 "이태원 참사 추모"에…해외 네티즌 뜻밖의 역풍

정시내 2022. 11. 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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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가 해외 네티즌들에게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명품 브랜드 구찌와 디올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 해석을 함께 올렸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이란과 인도, 우크라이나 등 현재 사고와 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다리 붕괴 참사, 이란의 히잡 의문사 시위 등을 언급하며 “선진국만 선택적으로 애도하느냐”, “한국이 큰 시장이라고 편애한다”, “우리를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달라”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신들은 왜 비극의 무게를 비교하느냐”, “이건 경쟁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현재 각 게시물에는 16만여개의 ‘좋아요’와 1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후 11시 기준 사상자 313명의 현황을 집계해 공개했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다. 이중 68명은 발인이 완료됐다.

부상자 157명 중 입원자는 36명(중상 22명, 경상 14명), 귀가자는 121명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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