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패장 김원형 감독 "9회 볼넷 화근...보이지 않는 실책 나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SSG 랜더스가 정작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경기에서 정규시즌 3위였던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KS 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프로야구 역대 KS 중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6.3%(38번 중 29번)에 달한다. 40번의 시즌 중 1982년은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났고, 1985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전·후반기 통합 우승을 차지해 KS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양 팀은 에이스 안우진과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투수진은 펼쳐지지 않았다. 안우진이 먼저 물집 부상으로 2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가 흔들린 게 컸다. 5회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SSG는 한유섬이 송성문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 베이스를 헌납했고, 이어 김민식의 포일로 동점까지 내줬다. 6회에는 최지훈이 단타성 타구를 제대로 커트하지 못하면서 실점 및 추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타선에서 김성현, 최정, 김강민 등이 고비마다 적시타와 홈런을 터뜨려 연장승부를 끌고 갔다. SSG는 노경은에 이어 3차전 선발로 예고했던 숀 모리만도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모리만도는 9회를 잘 막았지만, 결국 10회 결승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다음은 김원형 SSG 감독과 경기 후 일문일답.
-모리만도는 원래 투입할 생각이었는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급적 피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 준비는 하고 있었다.”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오랜만에 경기를 하다 보니 실책이 있었다. 야수들 같은 경우에는 경기하는데 오랜만에 하는데도 타격감이 좋았다. (노)경은이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게 안 좋았다.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볼넷이 나왔다.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왔다. (김)광현이가 초반 페이스가 좋았고 잘 던졌는데,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잘 던지는 과정에서 나와 (흐름을 끊어) 아쉽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모리만도로 계획했던) 3차전 선발 투수가 바뀌게 되나. “투수 코치와 상의해보겠다.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김광현 등판 때 포수가 김민식에서 다른 포수로 바뀔 수도 있나. “오늘 김민식의 리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음 경기에서 타격이 부진하다면 바꿀 수도 있지만, 오늘 경기는 잘 리드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노경은이 9회 마지막까지 막을 계획이었나. “그 전에 (문)승원이하고 (김)택형이 투구했다. 등판 순서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9회 선두타자인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간 것 같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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