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안우진 상태, 하루 이틀 지켜봐야"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승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차전에서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키움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4-5로 뒤진 9회 말 대타로 나선 전병우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9회 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0회 전병우가 다시 적시타를 쳐 승리를 따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2와 3분의 2이닝 만에 2실점하고 교체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부터 문제가 됐던 중지 물집 때문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안우진 컨디션은 좋았는데, 걱정했던 손가락이 문제가 돼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밖에 없었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최소실점으로 막아 크게 밀리지 않고, 경기 흐름을 가져가 끝까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우진의 상태에 대해선 "물집이 찢어져 속살까지 보였다. 하루 이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그때는 피까지 나진 않았는데, 심각할 듯 하다"고 말했다.
전병우 기용에 대해선 "정규시즌에도 백업으로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시즌 막판 타격감도 좋았고, 장타를 기대했다. 제일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키움으로서도 웃을 수 많은 없는 경기였다. 선발인 에릭 요키시가 구원투수로 나섰고, 마무리 김재웅은 2이닝(투구수 48개)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는 큰 점수 차가 아니고, 승부라고 생각하면 뒤를 이을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등판했다. 김재웅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은 76.3% 확률(38번 중 29회)로 우승했다. 홍원기 감독은 "큰 의미 없다. 확률일 뿐이다.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피하고 싶었지만, 모리만도 구원 투수 투입은 미리 준비했다. 야수들이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데도 감각이 떨어지진 않았다. 김광현이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볼넷 때문에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모리만도가 유력했던)3차전 선발은 변경할 것 같다. 김민식이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뤘는데, 오늘 경기는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배영은·김효경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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