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선두 탈환' 강성형 감독 "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

사진=KOVO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 모두 개막 2연승으로 승점이 같았지만, 흥국생명이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위였다. 현대건설(3승)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해, 흥국생명(승점 6)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고비마다 강한 서브(에이스 4개)로 상대를 흔들었다. 양효진이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이다현도 10점을 보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뒤 "굉장히 어렵고, 관심이 많이 모인 경기였다. 1세트부터 힘겨루기를 했다. (1-1로 맞선) 3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꿔, 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사령탑이 꼽은 승리 비결은 서브였다. 강성형 감독은 "1, 2세트는 서브 게임이었다. 누가 약점을 공략하느냐의 싸움이었다"며 "1세트 좋은 리시브를 통해 양효진의 좋은 공격이 나왔고 반대로 2세트는 우리 리시브가 불안했다"고 돌아봤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이날 15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2.56%로 낮은 편이었다. 옐레나도 15점(성공률 45.45%)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앞선 두 경기 분석을 통해 (김연공의 공격을) 잘 막았다"며 "옐레나가 이전보다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 김연경에게 공이 몰리면서 유효 블로킹이 많이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은 고예림과 황민경이 리시브에서 역할을 잘해줘 양효진, 야스민에게 기회가 많이 갔다. 수비로만 이길 순 없다. 정지윤이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