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 ‘112신고’ 늑장 대응에 “다 살릴 수 있었다”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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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112 신고' 늑장 대응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논란을 고리로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민주당은 1일 공개된 '112 신고 녹취록'과 이 장관 발언이 국민적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든다고 판단해 강공 스탠스로 전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경찰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자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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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112 신고’ 늑장 대응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논란을 고리로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정쟁을 자제하고,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기조에서 벗어나 윤석열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민주당은 1일 공개된 ‘112 신고 녹취록’과 이 장관 발언이 국민적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든다고 판단해 강공 스탠스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공격을 개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경찰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자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녹취록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빗발치는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든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면서 “최초 신고 때만 제대로 대응했어도 꽃 같은 청춘들은 구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권인숙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명백한 업무상 과실치사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정 참사”라며 “직무유기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춘숙 의원은 페이스북에 “생때같은 우리 애들을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윤석열정부가 죽인 것”이라며 “참사의 책임을 지고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은 물러나십시오”라고 썼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부터 총리·장관·구청장·시장까지 하는 말이라고는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 누구도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형사 책임만 따진다”면서 “형사 책임은 형사와 검사가 따지는 것이고, 정치인은 국민의 삶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장 이 장관의 자진 사퇴 또는 경질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 장관 본인이 국민 분노를 야기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퇴하거나 윤 대통령이 경질해야 한다”며 “112 신고 녹취록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이 장관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책임론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점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결국 모든 책임은 다 윤 대통령에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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