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북미 음극재 공장 신설 시사…"연내 윤곽"

정동훈 2022. 11. 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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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음극재 공장 신설을 시사했다.

민 사장은 1일 오후 한국전지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이후 '북미 음극재 공장 증설을 검토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2026년까지 생산하려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연내에 윤곽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본다. 올해 안으로 합작법인(JV) 방식으로 북미 지역에 음극재 공장 증설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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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극재 공격적 투자 대비 아직 해외 공장 없었던 음극재 부문
해외 진출 구체화…"북미 완성차 3사 등 고객사와 협의중"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음극재 공장 신설을 시사했다.

민 사장은 1일 오후 한국전지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이후 '북미 음극재 공장 증설을 검토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2026년까지 생산하려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연내에 윤곽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본다. 올해 안으로 합작법인(JV) 방식으로 북미 지역에 음극재 공장 증설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셀 무게에서 각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양극재 32%, 음극재 20%, 전해질 18% 등이다. 음극재 매출액 기준 푸타이라이(중국), 쇼와덴코(일본), 비티알(중국), 샨샨(중국)에 이어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5위 수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 배터리 기업이다. 양극재 같은 경우 북미 완성차기업인 GM에만 21조원이 넘는 규모를 수주했다. 이를 위해 광양 공장의 연산 6만t, 캐나다 공장의 연산 3만t을 합한 9만t 공급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음극재 공장은 세종과 포항 등지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 공장은 아직 추진된 바 없다.

민 사장은 "향후 음극재 생산 목표를 맞추려면 서둘러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 완성차 3사 및 배터리사와 음극재 증설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완성차 3사는 GM, 포드, 스텔란티스다.

미국이 추진하는 인플레 감축법은 중국·러시아 등 '우려 국가'의 전기차 배터리 광물이나 부품이 포함되면 세액 공제 혜택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플레 감축법은 알루미늄, 흑연, 리튬, 니켈 등 배터리 광물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되거나 북미 지역에서 재활용된 광물이어야 최대 지원금의 절반(3750달러·약 531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 비율은 당장 내년 40%로 시작해 2027년까지 80%로 늘려야 하고 2029년부터는 100% 수준까지 올라간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음극재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음극재 생산 기업이 대부분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북미 배터리 시장 진출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민 사장은 "현재 고객사들이 음극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필요한 양이 많아 포스코케미칼이 혼자 커버할 수 없고 완성차·배터리사 등 고객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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