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태국 희생자 부모, 시신 송환비 못 구해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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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학생 사곤 나치타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그의 부모가 시신 송환 비용 40만 바트(약 1500만원)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인 사곤 나치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했다.
나치타 부모는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매장하길 원하고 있다.
유학 생활을 하던 가운데, 나치타는 핼로윈을 맞아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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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록삼 지방정부, 자금 지원 검토
[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태국 유학생 사곤 나치타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그의 부모가 시신 송환 비용 40만 바트(약 1500만원)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인 사곤 나치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했다. 나치타 부모는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매장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이 약 40만 바트가 들어간다. 이에 나치타 부모는 이 자금을 구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사정을 들은 태국 록삼 지방정부는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태국의 북부인 록삼 지역 출신인 나치타는 태국 대학의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후 태국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수업을 할 수 없게 됐고, 나치타는 이 기회에 더 공부할 생각으로 한국에 왔다.
나치타는 서강대학교 어학원 고급 한국어 과정에 등록했다. 유학 생활을 하던 가운데, 나치타는 핼로윈을 맞아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6명 중에는 14개국 출신의 외국 국적자 26명이 포함돼 있다. 국적별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각 1명이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외국인 사상자에게도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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