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무너진 외야에 흔들...김광현 5⅔이닝 4실점 '강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경험이 풍부했던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수비가 흔들리니 버티지 못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S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구위를 되찾았고,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흔들린 외야 수비로 결국 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KS의 사나이'다. 이름을 알린 첫걸음도 KS였다. 신인이었던 2007년 KS 3차전에서 리그 MVP였던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쳐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이후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가 에이스로 거둔 KS 우승만 네 차례에 달한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을 뛰고 올 시즌 친정팀 SSG 랜더스로 복귀했다. 정규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고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우승 덕분에 한 달 가까운 휴식을 마치고 KS에 나선 김광현의 구위는 정규시즌 이상이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전광판에는 시속 150㎞가 수차례 기록됐다.
그러나 구위만으로 키움 타선의 기세를 누를 수는 없었다. 키움은 끈질기게 김광현을 괴롭혔고, 김광현은 노련한 투구로 맞섰다. 키움은 출루와 작전에 집중했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준완이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고, 이용규의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득점 위기에서 김광현의 주 무기 슬라이더가 빛났다. 이정후·김혜성과 연이어 만난 김광현은 슬라이더 네 개를 던져 범타 두 개를 잡고 1회를 마쳤다.
키움은 계속 끈질겼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태진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그때마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로 이겨냈다. 후속 타자 이지영에게는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그다음 타자 김휘집에게는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문제는 5회 이후였다. 김광현은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송성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앞 단타성 타구에 불과했으나, 한유섬이 이를 더듬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1루 주자였던 김휘집은 2루를 넘어 3루로 향했고, 타자 송성문도 2루를 밟았다. 한유섬의 실수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주자들이 진루하자 2루로 중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송구가 살짝 빗나가면서 중계에 지장이 생겼다. 이를 틈타 김휘집이 홈까지 쇄도했다. 김성현이 뒤늦게 포수 김민식에게 공을 전했으나 득점을 막을 순 없었다. 김광현은 그대로 흔들렸고, 김민식의 포일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6회는 믿었던 중견수 최지훈이 흔들렸다. 김광현은 3-2로 앞선 6회 초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혜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푸이그에게는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한 타자만 더 잡으면 되는 상황. 그러나 후속 타자 김태진의 타구를 최지훈이 단타로 끊지 못하고 놓쳤다.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이정후가 홈으로 쇄도했고, 뒤이은 이지영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키움의 리드로 뒤집혔다. 투구 수 99구.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른 김광현은 결국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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