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중요해졌다…대전시, 체험센터 확대 추진

이수일 2022. 11.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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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자, 대전시가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현재의 체험센터를 체험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14년 대전남부소방서 내 연간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문을 연 119시민체험센터에 2019년 4만9788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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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센터, 간단한 체험만 가능…일선 소방서 교육도 비슷
지난 9월까지 교육생 5만7천여명…중학생 이상은 8100여명 불과
대전소방본부 “실제 제대로 CPR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
대전시·소방본부, 시민안전체험관 건립 기대
지난달 31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자, 대전시가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현재의 체험센터를 체험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14년 대전남부소방서 내 연간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문을 연 119시민체험센터에 2019년 4만9788명이 찾았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3000~4000여명씩만 찾다가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지난 9월까지 9300여명이 방문했다.


센터에선 30명씩 나눠 소화기·옥내소화전 작동법이나 탈출·피난기구 사용법 등과 함께 30분~1시간에 걸쳐 CPR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애니메이션 시청 등도 포함돼 있다.


일선 소방서에서 학교 등 요청을 받아 찾아가는 교육도 체험센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5만7000여명이 찾아가는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이 중 실제 상황에서 CPR을 할 수 있을 중학생 이상은 8100여명이다. 나머지 4만9000여명은 유아·초등생들이다.


대전지역 5개 소방서마다 소소심 교육을 담당하는 인력은 전문인력 1명과 보조인력 1명뿐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맥박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심장이 미세하게 뛰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상태의 심장을 다시 제대로 뛰게 하는 동시에 뇌로 계속 산소를 공급해 뇌사를 방지할 수 있는 게 CPR”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제대로 CPR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 영상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걱정스럽게 쳐다만 볼 뿐, 선뜻 나서지 못한 이유도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체험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이태원 참사 당시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나오면서 1대1로 CPR을 할 구급 대원이 턱없이 부족해 전문적이지 않은 시민들까지 가세해야 했다.


대전시와 소방본부는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현재의 체험센터를 체험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6000㎡)의 시민안전체험관이 건립되면 연간 교육인원이 15만명으로 늘어나고, CPR을 비롯한 응급처치 교육도 더 깊이 있게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시민안전체험관 확충 대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2016년 1차 확충 대상 8곳 선정 당시 대전은 시민체험센터가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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