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만원짜리 남해 무인도 무슨 일…경매서 2억에 팔렸다
이지영 2022. 11. 1. 20:03
남해안의 작은 섬 전체가 경매에 나왔지만 사람이 살지 않아 감정가는 700만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매에서 30배 가격인 2억3400여만원에 낙찰됐다.
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모도리에 있는 무인도 상두륵도 3391㎡가 지난달 31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담당한 경매에서 2억3459만4100원에 낙찰됐다.
상두륵도는 모도의 부속섬이다.
모도는 23만㎡가 넘고 47세대(77명)가 거주 중이지만 상두륵도는 과거부터 사람이 살지 않고 지목도 모두 임야로 분류돼 있다.
가장 가까운 항구인 초평항으로부터 1.6km가량 떨어져 있다.
보전관리지역으로 용도가 구분돼있으며 문화재보호법상 현상변경허가 대상 구역이자 산지관리법상 준보전산지에 해당한다.
법원의 감정가는 779만9300원이었다.
지난 7월 25일 매각기일이 한차례 변경된 후 전날 열린 입찰에는 수십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가 대금을 납부하고 소유권 취득 절차를 마무리하면 섬은 새 주인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무인도가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잘 없는데 이번처럼 감정가 대비 수십배에 낙찰된 사례는 더 드물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태원 토끼머리띠' 지목된 남성 "나 아니다"…꺼낸 증거 보니 | 중앙일보
- 이근 "쓰레기 ΧΧ"…이태원 사망자 비난 악플에 분노 | 중앙일보
- ‘평당 2억’ 노리는 서빙고 신동아…“46평 투자땐 10억 번다” | 중앙일보
- 손흥민 안면 부상, 교체 아웃...순식간에 얼굴 퉁퉁 부어올랐다 | 중앙일보
- 이태원 참사날…2캐럿 다이아 보물찾기 행사에 60대 실려갔다 | 중앙일보
- 아들 세금 22억→1억 확 준다…45억 집 가진 아빠 대물림 수법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 중앙일보
- "정권 퇴진운동 갈수도"…참사 이틀뒤 '여론동향' 문건 만든 경찰 | 중앙일보
- 해밀톤만 불법 아니었다, 그 골목 17곳중 정상 건물 단 3곳 | 중앙일보
- [단독] 유동규 동거녀 진술 "김용에 돈 전할때 쓴 백팩 봤다" | 중앙일보
- '협박 혐의' 양현석 "'착한 애가 돼야지'란 말, 걱정이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