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애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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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엔 슬픔을 표현하는 여러 방식이 등장한다.
애곡하거나 옷을 찢는 것, 머리에 재를 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옷을 찢거나 굵은 베옷을 입는 것도 슬픔을 표현하는 주요 방식이다.
특히 머리에 재를 끼얹거나 옷을 찢는 것은 자신을 부인하는 행동이었고 살아있는 자신을 매장하는 행위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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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엔 슬픔을 표현하는 여러 방식이 등장한다. 애곡하거나 옷을 찢는 것, 머리에 재를 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대 근동 이스라엘 백성에겐 비극적 상황에 눈물을 흘리며 곡소리를 내는 ‘애곡’ 전통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제거하려고 헤롯이 자행한 영아 학살에 ‘라헬의 통곡’이란 명칭이 붙는 이유다. 다윗이 베냐민을 위로한 것처럼 아예 애가를 지어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삼하 1:17~27)
옷을 찢거나 굵은 베옷을 입는 것도 슬픔을 표현하는 주요 방식이다. 열왕기하 19장 1절에서의 히스기야 왕이 대표적이다. 당시 옷은 고위층이 주로 입는 사치품이었다. 따라서 옷을 찢거나 거친 옷을 입는다는 건 재산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머리 위에 재를 뿌리거나 머리카락을 산발하는 등 머리와 관련된 행위는 주로 가족이나 나라를 잃는 등 극단적 고통을 겪을 때 시행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머리털은 생명을 상징한다. 따라서 여기에 재를 뿌리거나 머리카락을 헤치는 건 자신에게 슬픔과 고통, 회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성경에서는 배다른 오빠 암논에게 치욕을 당하고 큰 슬픔에 빠진 다말이 재를 뒤집어쓴 사례가 나온다.
이 외에도 땅에 앉아 슬픔을 표현하거나(사 3:26) 재 위나 티끌에서 몸을 굴리기도 했다.(렘 6:26, 미 1:10)
이 모든 애도 행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은 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죽은 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적으로 기울이려는 노력을 했다. 특히 머리에 재를 끼얹거나 옷을 찢는 것은 자신을 부인하는 행동이었고 살아있는 자신을 매장하는 행위로 여겼다.(삼하 13:19)
성경은 진정한 회개를 위해서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을 것을 권면한다.(욜 2:13)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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