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에 연수 떠난 하동군의회…비난 쏟아지자 "일정 취소"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선포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가운데 하동군의회 의원들이 제주도로 국내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하동군의회 등에 따르면 이하옥 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11명의 의원은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국내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들을 보좌할 의회사무과 직원 4명도 동행했다.
제주도에서 갖는 제9대 하동군의회 첫 연수는 대부분 초청 강의로 이루어졌고, 2~3일차에는 현장 견학 일정이 예정됐다.
특히 총 2곳으로 예정된 견학 일정 시간이 장소마다 5시간 배정돼 이를 두고 사실상 이 시간을 활용해 관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놀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러 가는데 왜 못 가게 하느냐는 의원들의 요구가 공고해 어쩔 수 없이 가게 됐다"면서 "의원들이 군민 세금으로 가는데 위약금도 낭비고 한 달 전에 호텔이 없어서 어렵게 구했기 때문에 연기도 안 된다고 해서 일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동군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있는지 알아보고 없다고 해서 그러면 조용히 공부만 하고 오자는 의원들의 뜻이 있어서 의장으로서 함께 갈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 여론이 일어서 급히 연수 일정을 취소했고, 비행기 잡히는 의원들부터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예슬·안대훈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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