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넘보는 삼바…셀트리온 시총 10위로

박승원 기자 2022. 11.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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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앵커>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2200대 초중반을 오가는 소위 게걸음 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IT·바이오부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은 어떤 종목을 주목한건가요?

<기자>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사담고 있는 종목을 보면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 반도체와 배터리,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주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의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요.

실제 이번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20억원, 셀트리온 53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기관 역시 이 두 종목을 집중 매입했는데요.

기관은 외국인과 반대로 셀트리온 1,10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769억원어치를 쓸어 담았습니다.

<앵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면 주가가 좋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업종의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세는 두드러졌는데요.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달에만 각각 8.1%, 10.9%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입니다.

<앵커>

외국인과 기관이 이 두 종목에 러브콜을 보낸 배경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내려간 가운데 경기방어주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탄탄한 실적이 수급은 물론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30억원, 3,24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소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시너지 효과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선전, 여기에 환율이 상승한 점이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아직 발표를 하지 않은 셀트리온 역시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요.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80억원, 2,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6%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미 지난 9월에 공시한 단일판매 공급계약이 4,100억원을 넘긴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가 3분기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진단입니다.

<앵커>

양호한 실적을 낸 만큼, 두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 긍정적으로 변화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주가가 아직 황제주인 100만원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증권가에선 이미 황제주 등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삼성증권을 비롯한 유안타증권, KB증권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SK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셀트리온의 경우엔 목표주가가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지난 9월말 시가총액 12위였던 셀트리온은 지난달 말 10위로 2단계나 올라섰습니다.

<앵커>

이 두 기업 3분기에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도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기자>

올해 연간은 물론 내년도 기대가 된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제품 믹스 개선, 환율 효과, 4공장의 부분 가동 개시 등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내년 4공장 수주 활동과 5공장 착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고성장 효과가 고스란히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입니다.

셀트리온 역시 유럽 점유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북미 처방 점유율 상승세 지속을 바탕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는데요.

특히 내년 상반기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SC`의 공급 재개, 7월엔 미국에서 휴미라의 복제약 `유플라이마` 출시를 앞둔 물량 확대 등으로 내년 모멘텀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입니다.

다만 우리시간으로 오는 3일 새벽 FOMC가 예정돼 있는데요.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나올 경우 그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IT·바이오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박승원 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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