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관련주 추천합니다"…참사 와중 주식 홍보 유튜버 '눈살'

ⓒSNS 갈무리

서울 이태원구 일대에서 참혹한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일부 주식 전문가가 참사 관련 수혜주를 추천하거나 추천 종목 정보를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식과 애도는 별개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나 시기상,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다.

31일 유튜버 겸 주식 전문가 A씨가 운영하는 포털 내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에는 '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고 관련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을 통해 "먼 미래의 신기루 같은 허황된 수익 대신 바로 눈 앞에 널려있는 돈 벌 기회를 콕콕 찝어드리겠다"며 이태원 참사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사태가 온전히 수습되기도 전인 참사 이틀 만에 올라온 이 글은 다수의 비판을 불러모았고, 결국 삭제됐다.

A씨 뿐 아니라 SNS와 온라인 카페 등에는 참사 관련주를 추천하는 이들의 홍보성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들은심장 제세동기나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 제조업체, 구급차 등 의료용 특수차 제조업체, 군중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관련주 등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다수 투자자와 네티즌 사이에서는 "전국민이 슬퍼하고 애도하는 참사가 벌어진 이 시기에 종목 추천을 하고 매수를 유도하는 등 행동이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아울러 대부분 구체적인 근거 없이 단순한 추측성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도기간에는 주식 시장도 쉬어야 하나", "애도와 주식은 별개" 등 반박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