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0월 내수 판매 12만대 돌파… 토레스 타고 쌍용 '풀악셀'

편은지 2022. 11.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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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5사, 10월 내수 판매 전년대비 12.8% 증가
르노코리아, 홀로 아쉬운 내수 판매… 전년비 13.3% ↓
내수 3위, 쌍용차 독주 체제 굳혀
완성차 5사 로고. ⓒ데일리안DB

반도체 공급 부족, 경기불황 등 어려운 환경에도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사가 내수 판매에서 전년과 비교해 플러스 성장했고, 수출의 경우 5사 모두 일제히 증가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2만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만7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인기 세단 모델 그랜저가 466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6도 3667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RV는 팰리세이드가 4147대 판매됐고, 경형 SUV 캐스퍼도 390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에서는 G80이 308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의 10월 국내 판매 대수는 4만3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다. 국내 최대 인기모델인 쏘렌토가 5127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소형 SUV 모델인 셀토스도 전년 동월대비 29.7% 증가한 3150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스포티지도 같은기간 16.3% 증가한 4950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달에도 토레스 효과를 증명하면서 내수 3위 자리를 굳혔다. 쌍용차의 10월 내수 판매는 78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9.4% 뛰어올랐다. 이 가운데 지난달 토레스의 판매량은 4726대로,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토레스의 누적 계약 건수는 8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토레스 외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등 다른 차종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판매 40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3% 증가했다. 국내 주력 차종인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가 1360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볼트 EUV도 전월대비 74.3% 증가한 908대가 판매되며 올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10월 내수 4338대를 판매하면서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판매에서 마이너스 성장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 9월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던 QM6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QM6의 10월 판매량은 2007대로, 전월 대비 31.0% 줄었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42.4% 쪼그라들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판매를 시작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그간 부진했던 내수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사전계약에 돌입한지 일주일 만에 50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기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 계약 물량 297대가 인도됐다.

완성차 5사 10월 내수 판매실적.ⓒ데일리안

해외판매(수출 및 해외 현지생산판매)는 5사 모두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10월 해외 판매량은 13.9% 증가한 28만6588대, 기아는 7.5% 증가한 23만8660대를 나타냈다.


기아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3만9525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굳혔다. 이어 셀토스가 2만 3768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쏘렌토가 차지했던 3위 자리는 1만5882대를 판매한 K3(포르테)가 차지했다.


수출 3위 자리는 전년 대비 419.0% 급성장한 2만2741대를 판매한 한국GM이 차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차인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7917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334.5% 급성장한 영향이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1만49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6% 증가했다.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총 수출 대수 1만2388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6875대로 약 55%를 점했다. 인기 모델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쌍용차도 수출 회복세에 올라탔다. 쌍용차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1.0% 증가한 5306대를 나타냈다. 렉스턴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1012.5% 늘어난 1068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고, 렉스턴 스포츠 역시 같은기간 299.1% 늘어난 1788대가 판매됐다. 코란도 모델도 1592대로 전년 대비 239.4% 늘었다.


업계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반도체 수급 차질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앞으로 차량 출고에도 조금씩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공급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지난달 국내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기아가 86.5%로 전년 동월(89.9%)과 비교해 3.4%p 감소했다. 같은기간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GM의 점유율은 13.1%로 전년 동월 대비 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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