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가장 가깝고도 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탁월한 심리묘사로 정주행

류지윤 2022. 11. 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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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데뷔작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김세인 감독은 "사회가 모녀와 모성에 대한 선입견 속에 여성들을 가둬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오로지 여성들의 몫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를 관객들이 봐줬으면 했다"라고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두 사람은 모녀로 분해 입체적인 연기로 아이러니하고 아슬아슬한 두 여자의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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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개봉

장편 데뷔작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가장 친밀하지만 불편한 모녀 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졌다.


1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김세인 감독, 배우 임지호, 양말복, 정보람이 참석했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마땅히 받아야 할 마음을 원하고 기대했던 이정과 수경, 두 사람이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섬세하게 포착한 영화다. 김세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세인 감독은 "사회가 모녀와 모성에 대한 선입견 속에 여성들을 가둬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오로지 여성들의 몫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를 관객들이 봐줬으면 했다"라고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세인 감독은 "옳고 그름이란 판단보다는 영화 속 인물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26회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뉴커런츠상, 넷팩상, KB 뉴커런츠 관객상, 왓챠상, 올해의 배우상), 4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 배우부문, 10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발견 부문 -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주요 영화제 8관왕에 등극했으며,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24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대되는 등 개봉 전부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정 역을 맡은 임지호는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수경 역의 양말복은 서울독립영화제 2021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모녀로 분해 입체적인 연기로 아이러니하고 아슬아슬한 두 여자의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김세인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임지호 배우는 눈이 맑고 깊다. 많은 것이 담긴 눈이다. 그 안에 담긴 것을 함께 펼쳐보고 싶었다. 양말복 배우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과도 다른 수경을 엄마라는 틀에 갇히지 않은 채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한 뒤 "실제로 두 배우는 놀라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임지호는 "제목을 보고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이길래 속옷까지 공유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강렬해서 이야기가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에는 이야기가 그려져서 너무 좋았다. 두 모녀 관계를 그린 영화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인간 관계가 담겨 있었다"라며 "글을 읽고 감독님이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을지 궁금했다. 사실 감독님이 제일 궁금했던 시나리오였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정보람은 제목에 대한 인상에 대해 "처음 봤을 때는 관계성을 추측하지 못하고 시나리오를 펼쳤다. 읽으면서 모녀에 대한 관계나 모녀가 주변 사람들과 겪는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란 걸 알았다. 시나리오를 읽고난 후에는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 읽고 난 후에는 밝은 모녀나 애착이 강한 모녀가 아닌, 어느 정도 자기 자신에 대한 삶에 대해 생각하는 서사가 나온게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세인 감독은 "'모녀'하면 떠오르는 프레임에서 빗겨가길 바랐다. 제목 또한 이 점을 고려했다"라며 "단편 연출을 통해 하나의 감정으로 표현할 수 없는 관계들을 탐구하고 고민했다. 관계는 내 인생의 화두"라며 "가족은 가장 모순을 품고 있는 관계의 끝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녀의 관계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녀의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외연을 확장해 보면 그저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관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11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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