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반도체 수급난 불구 판매 상승세…"특히 수출 크게 늘어"
국내 완성차업계가 4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코로나 19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특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시장에서 총 64만523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2.8% 증가한 12만26대를, 해외에서는 전년대비 17.7% 증가한 52만521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10월 58만5984대 판매…"반도체 수급난 완화"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36대, 해외 28만658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732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5.1%, 해외는 13.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6만 736대를 판매했다.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4661대, 아이오닉6 3667대, 쏘나타 3323대, 아반떼 5615대 등 총 1만726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147대, 싼타페 2722대, 아이오닉5 2169대, 투싼 1729대, 캐스퍼 3908대 등 총 1만 6971대가 팔렸다. 포터는 9020대, 스타리아는 346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727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818대, G80 3082대, GV80 1945대, GV70 2413대, GV60 493대 등 총 1만129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28만 65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23만866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국내에서 4만3032대로 같은 기간 13.7%, 해외에선 19만5628대로 7.5% 늘었다. 차종별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872대 팔렸다. 승용차 가운데서는 K8이 3613대를 필두로 총 1만3791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쏘렌토가 5127대로 가장 많이 팔리는 등 총 2만3028대를 기록했다. 상용모델은 총 6213대 팔렸다. 해외 판매량 기준으로는 스포티지가 3만9525대로 가장 많았고 셀토스·K3(포르테)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급 확대와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GM, 10월 국내외 2만6811대 판매…전년대비 290% ↑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4070대, 수출 2만2741대로 총 2만6811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늘었다. 네 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로 지난달 증가폭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7917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334.5%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최대 월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에선 트레일블레이저가 1360대 가장 많이 팔렸다.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167대 팔렸다.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가 199대, 908대 팔렸다. 볼트EUV는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판매·서비스 부사장은 "빠른 출고가 가능해진 올해 신차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10월 1만9258대 판매…전년비 66% 증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0월 내수 4338대, 수출 1만4920대로 총 1만92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10월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475대로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규 트림인 'SM6 필'이 전체 SM6 판매의 62.3%를 차지하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는 200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허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과 탑승객 안전을 모두 확보해 패밀리 SUV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78%인 1574대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같은 달보다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약 5000대의 사전 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수출은 전년 대비 125.2% 증가한 1만4920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1만2388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약 55%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토레스 효과 톡톡"…쌍용차, 10월 전년비 177% 증가한 1만3156대 판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1만315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어난 실적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실적이다.
국내에서 7850대 수출로는 5306대를 팔았다. 각각 전년대비 139.4%와 261%가 늘어난 수치다. 내수판매가 월 7000대를 넘긴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2020년 12월(8499대)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신차인 토레스가 출시 후 최대 실적인 4879대가 팔리며 판매 견인을 하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달 판매 성적에 힘입어 누적 판매 1만5833대가 팔렸다. 토레스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4726대와 153대가 팔렸다.
수출에서는 렉스턴 스포츠(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견인을 했다. 178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99.1%가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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