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형 도시...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와 물류, 자연을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유현준건축사사무소와 공동 연구한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참조 모델’, 홍익대 건축도시대학과 협업한 산학 과제 등 미래 도시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지난달 31일부터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공개했다.
외곽은 연결성 극대화, 중심부는 보행 친화
현대차그룹은 도시 건설 기간이 짧고 유휴부지를 최소화하며, 다양한 자연환경을 고려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벌집 구조의 육각형 도시 콘셉트를 고안했다. 반경은 6㎞다.
지상은 걷기 편하고 충분한 녹지를 갖춘 사람 중심 공간이며 지하는 모빌리티·물류·에너지 인프라 등을 갖춘 기능적 공간이다. 도시 외곽부터 200m씩 고밀도·중밀도·저밀도 구역을 지정하고 도시 폭을 600m로 제한했다. 목적기반차량(PBV)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외곽으로 갈수록 차량 등 빠른 이동수단을 위한 기능적 도로를 배치해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중심부에 가까워질수록 보행 친화적 거리로 설정했다.
미래 도시 청사진은 최근 중동을 중심으로 앞다퉈 발표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네옴시티 사업 발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네옴시티 내 ‘더 라인’이라 불리는 직선형 도시는 높이 500m에 길이 170㎞인 거대한 벽 두 개 사이에 건설된다. 지하에는 고속철도가 깔려 20분 안으로 모든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UAE는 마스다르라는 스마트시티를 2006년부터 건설했는데, 내부에는 내연기관 차량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대신 4인승 규모 무인 전기차(PRT)가 이동을 도와준다.
“모빌리티가 미래 도시 건설에 쟁점 될 것”
이복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현대차의 벌집 모양 미래 도시 컨셉트는 유럽식 광장 중심 도시 모형을 생각나게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더 라인이나 UAE 마스다르시티와 달리 개인 모빌리티를 허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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