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의견 나뉜 금통위…“물가 안정 우선” VS “경제 성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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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사상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p) 인상) 결정한 가운데 그 배경을 고(高)물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빅스텝을 지지한 한 위원은 "지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을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금리 인상을 통해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와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원화의 실질 가치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를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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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결정 매파 4명, 비둘기파 2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사상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p) 인상) 결정한 가운데 그 배경을 고(高)물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동시에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이 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6명의 금통위원들 중 주상영, 신성환 의원 등 2명은 0.25%p만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조윤제, 서영경, 박기영, 이승헌(부총재) 등 4명은 0.5%p 인상을 주장했다. 선제적 금리인상으로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과도한 긴축이 경기를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견으로 대립된 것이다. 지난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10년 만에 3%로 올렸다.
빅스텝을 지지한 한 위원은 “지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을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금리 인상을 통해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와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원화의 실질 가치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를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하여 정책 기조를 긴축적 수준으로 조기에 전환하고 물가 안정세가 확고히 다져졌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의견을 낸 다른 위원도 “기준금리의 큰 폭 인상은 외환시장의 한 방향 기대 심리를 완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중립금리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금통위원 역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고민했던 가장 큰 문제는 의도치 않은 과도한 경기 하락 가능성”이라며 “다만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현재의 금리 수준과 향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금리 인상 기조를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들 중 한 위원은 “기조적 고인플레이션 흐름에 대응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통화정책의 파급 시차를 고려할 때 최근의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중후반 국내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원 역시 “경기와 고용을 과도하게 수축시키지 않으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을 2% 내외로 안정시키기 위한 기준금리의 상단은 3%대 초반 정도”라며 “그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인플레이션의 하락속도와 목표치로의 수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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