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발표한 오세훈, "책임 언급은 순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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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 산하 안전총괄실의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5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에 안전총괄실의 존재 이유와 구성 그리고 역할 분담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구 개편이나 임무를 부여함에 있어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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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
▲ 눈물 닦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입장 발표를 하던중 한 사망자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 산하 안전총괄실의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5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에 안전총괄실의 존재 이유와 구성 그리고 역할 분담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구 개편이나 임무를 부여함에 있어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의 재난 컨트롤타워가 부재하지 않았나? 폭우 대비 등과 관련해 전임 시장(박원순) 시절에는 시민시장실 같은 시스템이 운영됐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오 시장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함께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 "고발했다는 기사를 봤다. 조만간 수사가 계속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책임의 소재가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의 서울시 책임론에 대해 오 시장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과 표명을 한 배경으로 이날 오전 8시 49분께 사망한 20살 여성의 사례를 들었다. 오 시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인) 20살 딸의 부모에게 어제(10월 31일)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부모님이) '우리 딸은 살아날 거다'고 믿고 있더라. 그런데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고,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눈물을 참지 못한 오 시장은 이 대목에서 잠시 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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