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심질환 환자에 희망…초소형 심박동기 ‘마이크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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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심박동기 삽입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또는 중증 심장질환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기기가 등장했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대한부정맥학회 학술이사) 교수는 임상경험을 공유하며 "기존 심박동기 삽입 수술은 10년 정도가 지나면 혈전이 생겨 새로운 심박동기를 심어줘야 할 때가 있다. 또한 크기가 적합하지 않거나, 전선으로 인해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라는 윗가슴을 절개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심박동기가 피부로 볼록 튀어나올 일도, 전선 이상으로 재수술할 일도 없어 이 같은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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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심박동기 삽입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또는 중증 심장질환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기기가 등장했다. 초소형의 크기로 시술 시간을 줄이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마이크라AV(Micra AV)’가 국내에 출시됐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일 더플라자호텔에서 ‘마이크라, 새로운 심박동기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식형 심박동기 마이크라AV가 지닌 잠재성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인공심박동기는 가슴으로 장치를 삽입하고 정맥을 통해 전극을 체내로 넣어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박동기 크기가 커 가슴 피부를 절개하는 부담이 있고, 감염이나 전극 삽입 시 압전이나 천공 등이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는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지름 0.67cm, 길이 2.5cm로 기존 인공심박동기의 6분의 1 크기로, 소형 건전지보다 작다. 피부 절개 없이 대퇴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삽입해 흉터가 남지 않아 시술 후 환자의 회복 속도도 빠르다.
김민정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끊임없는 연구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컨셉으로만 존재하던 무전극선 심박동기를 지난 2016년 세상에 선보였다”며 “마이크라는 쇄골 부위에 배터리를 삽입하지 않고 전극선이 필요치 않아 이로 인한 감염, 흉터 등의 합병증 우려를 줄였다”고 밝혔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대한부정맥학회 학술이사) 교수는 임상경험을 공유하며 “기존 심박동기 삽입 수술은 10년 정도가 지나면 혈전이 생겨 새로운 심박동기를 심어줘야 할 때가 있다. 또한 크기가 적합하지 않거나, 전선으로 인해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라는 윗가슴을 절개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심박동기가 피부로 볼록 튀어나올 일도, 전선 이상으로 재수술할 일도 없어 이 같은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피부가 너무 얇고 긴 시술 시간을 버틸 수 없는 고령 환자나 투석, 항암제를 투여 받고 있어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의 경우 마이크라를 이용하는 것이 이점이 된다. 또한 이번 출시된 마이크라AV는 심장의 양방 조율이 가능해 더 많은 환자군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세계 허가 후 임상 데이터와 경정맥 심박동기 레퍼런스 데이터셋 비교 결과에 따르면, 마이크라 시술 후 1년 동안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기존 자사 심박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또한 18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술 이후 36개월 간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장기간 안전성도 확인했다. 주요 합병증 발병률도 3.5%로 자사 경정맥 심박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정 교수는 “다만 환자 본인부담율이 50%로 다소 높은 편이다. 건강보험 확대로 환자들 치료 옵션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드트로닉은 1950년대 배터리 외장형 심박동기부터 2010년대 선보인 무전극선 심박동기에 이르기까지 심박동기 기술 발전에 꾸준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미국 FDA에 이어 2016년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2021 년 8 월에는 방실전도 차단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부정맥 환자군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라 AV의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9월 본격 출시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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