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눈물 쏟은 오세훈 “무한 책임, 깊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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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발언을 이어간 오 시장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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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5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는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슬픔을 느끼고 있을 모든 시민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당초 예정되지 않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밤 10시1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사고 당일 네덜란드에서 출장 중이던 오 시장은 이튿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이태원을 방문한 뒤 시의 대응을 총괄했다.
오 시장은 “전날까지 경황이 없었다. 귀국 첫날 현장을 방문하고 병원을 방문하고, 아시다시피 회의가 연이어 있었다. 치료받고 계신 분들 찾아뵙느라 정말 경황이 없었다”며 “늘 마음속에는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입장 발표 중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어제 찾아뵌 국립의료원에 20대 딸을 둔 분(피해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우리 딸은 살아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뒤로 돌아 눈물을 닦았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발언을 이어간 오 시장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시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 조만간 수사가 계속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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