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 설립’ 中 뤼디그룹 디폴트 선언

김상도 2022. 11. 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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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영리병원 제주도 설립'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뤼디(綠地)그룹이 이달 중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뤼디그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오는 13일 만기가 돌아오는 3억 6200만 달러(약 5129억원) 규모의 달러화표시 미지급 채권에 대해 발행인과 보증인 모두 상환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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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했던 중국 뤼디그룹이 회사채 디폴트를 선언했다. 사진은 옛 뤼디국제병원 건물. ⓒ 연합뉴스

‘국내 1호 영리병원 제주도 설립’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뤼디(綠地)그룹이 이달 중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뤼디그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오는 13일 만기가 돌아오는 3억 6200만 달러(약 5129억원) 규모의 달러화표시 미지급 채권에 대해 발행인과 보증인 모두 상환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6월 만기인 채권은 만기를 1년, 다른 채권 7건은 2년 각각 연장하기 위해 채권단 승인을 받으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뤼디그룹은 공시에서 올해 상하이 등지의 코로나19 확산과 꽁꽁 얼어붙고 있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거론하면서 "매출과 사업 면에서 상당한 위축을 겪었고 이 때문에 현금흐름과 유동성을 비롯한 금융사정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기반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뤼디그룹은 상하이시 정부가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뤼디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병원 건물을 완공하고 호텔과 의료시설을 포함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개설허가를 둘러싼 논란과 법적분쟁에 휘말리는 바람에 병원 건물과 토지 등을 국내 기업에 매각했다. 제주도는 뤼디국제병원 개설허가를 취소한 상태다.


뤼디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앞서 지난 5월 채무상환 연기계획이 발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뤼디그룹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낮추기도 했다. 뤼디그룹은 당시 국유부문 주주들로부터 30억 위안을 빌려 8월 만기인 달러화 채무를 상환하며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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