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종현 "공연도 애도의 방식"…일정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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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생각의 여름(박종현)이 이태원 참사 후 추모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1일 박종현은 "이번 주에 하기로 한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였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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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수 생각의 여름(박종현)이 이태원 참사 후 추모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1일 박종현은 "이번 주에 하기로 한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였다"는 글을 게재했다.
박종현은 "그나저나,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보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며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본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이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좋은 공연으로 위안 받고 마음을 서로 나누고 다독이는 시간이면 그것이 애도의 방법일 수도 있다", "침묵이 최선의 애도일 때가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 151명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추모의 의미로 연예계 공식 행사 취소와 방송 결방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현은 1984년생으로 올해 39세다. 지난 2009년 첫 음반 '생각의 여름' 이후 주로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포크, 컨트리, 앰비언트 팝 등을 선보여왔다.
사진=박종현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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