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세훈 "이태원 사고에 무한한 책임…깊은 사과 말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인 1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참사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도 조속히 쾌차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현재 장례를 치르고 계신 유가족분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도와드리고 있고 이번 사고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분들을 위한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족분들은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위기의 순간에 응급 구호에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 사고 현장의 구급대원들, 부상자 치료에 힘써주고 계시는 의료진들, 그리고 유가족을 지원 중인 관계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달 29일 유럽 출장 중이었던 오 시장은 이튿날 오후 급거 귀국했다.
당시 오 시장은 "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분들과 부상한 분들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에 사고를 당한 분들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더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서울시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선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한 게 아니라 경과를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1명 늘어 총 156명이다.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0세 내국인 여성으로, 상태 악화로 이날 오전 8시 49분쯤 사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부상자 151명 중 111명은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고, 입원자는 40명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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