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마스크' 썼다가…후다닥 '검은 마스크' 바꿔 쓴 이상민 [포토버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가 회의 시작 직전 검은색 마스크로 급히 바꿔 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는 이태원 참사 관련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청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자리였다. 이 장관과 함께 배석한 윤희근 경찰청장과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행안위 의원들 대부분 검은 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자리에 착석해 한 동안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보다 위원회의 권유로 뒤늦게 검은색 마스크를 바꿔 쓰고 현안 보고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현안 보고에 앞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된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원인과 관련,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공식 사과는 참사 발생 3일 만이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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